프랑크푸르트 워홀*26) 월드컵/한국vs멕시코/ 독일vs스웨덴/ 실시간 독일**

17시 대한민국 vs 멕시코

20시 독일 vs 스웨덴

오늘은 두가지 경기가 있는 날.

경기 시작 전 차린,

조촐한 우리의 만찬.

두루치기와 알콜프라이 맥주 한 잔.

스웨덴 전도 페널트킥을 줬는데,

이번에도 페널트 찬스를 줬다.

그래서 1대 0으로 가는 상황.

그리고 추가 골까지 허용.

2대 0으로 지던 상황.

흥민 손이 일을 냈다!!!!!!!!!!!!!!!!!

추가시간에 터진 골.

경기 후 계속 우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룸메에게

아무 종이나 펜을 빌려달라고 한 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구의 축자도 모르면서

나름 열심히 

우리 나라가 16강에 갈 경우의 수를 계산한 흔적.

나........

너무 귀여운거 아냐?

하지만 인터넷에 보니

나 뭐한거지?ㅋㅋㅋ

싶을 정도로 

경우의 수가 잘 정리되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까진, 

멕시코 승점6점

독일 3점

스웨덴 3점

대한민국 0점

남은 경기에서 우리 나라는 독일을 무조건 이기고

멕시코는 스웨덴을 무조건 이겨야 

멕시코 9점

독일 3점

스웨덴 3점

대한민국 3점

이 된다.

조리그 2위 다툼이 치열할 가운데...

그런데 골 득실을 몇으로 이겨야 가능한거지??

복잡하다.

앜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촌철살인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타가 바늘에 들어갈 확률이라니

그리고 이어진 

독일 vs 스웨덴

1대 1로 추가 시간을 받은 상황에서,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그런데 불과 종료를 몇십초 남기고

독일의 골........

현재 독일은 난리다.

극적인 역전 승리는

조용한 독일사람들을 흥분의 상태로 만들었다.

아파트에 사는 나는

온 동네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

밖에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가득하다.

밤 새 들릴 것 같다.

빵빵빵 빵빵 대~한민국!!

이 경적 소리가 그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그 마음 이해한다.

조금 전에 우리의 흥민 손이 골 넣었을때

나도 베란다에 나가서 소리 질렀다.

이제 나의 바람대로

독일이 스웨덴을 이겼고,

우리는 독일을 이기면 된다.

..........

.................

잉ㅇ잉ㅇ?

아직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는 내가

한심한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영표가 한 말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기는 축구를 좋아한다는 말.

나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너무 선수들을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들 지고 싶겠는가.

피파랭킹 60위권 팀에게 16강을 

너무나 당연하게 바라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나라에도 축구가 하나의

사람들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짜릿한 승리로 마음 속 답답함을 털어 버리기도 하고,

아쉬운 패배로 더욱 더 팀에 대한 응원심이 커지는.

축구가 내 삶중 하나의 엔돌핀 돋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나 죽거든 축구장에 묻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