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just 2020. 5. 6. 06:31

# 18. April. 2020 독일에 온지 2년 차

친구에게 '한 십 년은 산 것 같은데 이제 겨우 2년차네?'라고 했더니, 거긴 모든 시스템이 너무 느려 터져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공감.

나름 혼자서 자축이라도 해보려고 와인을 꺼내 들었다. 한 번도 와인을 혼자 먹어 본 적 없다. 것도 1년 전에 선물 받은 와인을 이제서야 트다니. 와인잔 대신 애정하는 유리컵.

 

# 한국인을 괴롭히는 방법
코로나 인해 아마 제일 괴로운 건 부지런한 한국인들 일 것 같다. 지금쯤 치열하게 여행 다니고, 치열하게 운동 다니고, 치열하게 자격증 학원 다니고, 치열하게 놀러 다닐 즈음인데. 한국인을 괴롭히는 최고의 방법은 가만히 있게 하는 것 같다 .

매일 이렇게 방안에서 창가를 바라 보고 앉아있었다. sehr langweilig. 그리고 토요일 수업 준비.

 

# Jelena가 해준 호박파스타

누들 대신 호박을 채썰어 넣은 파스타이다.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호박 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