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팁 Krautsalat 김치찌개
# 독일 생활 꿑팁
이건 정말 정말 중요한 독일 생활 꿀팁이다.
오랜 독일 생활을 하다보면 한식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한식을 안 좋아한다고 말하던 사람조차도. 어릴 적 부터 엄마가 때려도 김치는 안 먹던 초딩 입맛의 친구가 독일에 온지 8개월 차 김치찌개를 먹는 모습을 봤다. 오늘은 요알못의 김치찌개 만들기 도전!
그런데 김치찌개에 들어 갈 재료중에 독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재료가 있다. 바로 크라우트샐러드 Krautsalat. (독일 Ja제품) 이게 뭐냐면 독일의 장아찌 또는 단무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일인들이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먹는 밑반찬이다. Krautsalat는 양배추를 얇게 썰어 식초와 설탕에 절인 음식이다. 오늘 김치 찌개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큰 통인데 1유로 정도밖에 안 한다.


요즘은 독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김치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점. 매번 사 먹기란 나같은 직장인에게도 돈 아까운데, 유학생들에겐 더 힘들 거라 생각된다. 오늘은 그래서 김치찌개 끓이기가 무서운 유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김치찌개에 김치를 쓰기 아까우니 Krautsalat를 김치대신 넣어주는 거다.
재료 준비: Krautsalat, 양파, 고추, 파, 햄, 엄마표 김치 조금(김치 없이도 가능하다)
다진마늘1스푼, 고추가루1스푼,간장1스푼, 설탕1스푼



그리고 또 한 가지 Tip,
여기 보이는 이 햄은 독일의 스팸. 한국 스팸을 따라가긴 힘들지만..저렴한 가격대에 비슷한 식감을 보유한 햄이다.그런데 독일인들은 워낙 소세지부심이 있어서 이런 통조림 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조리 순서)
우선 재료는 다 손질하고 썰어서 준비해 둔다.
1. 냄비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김치와 Krautsalat를 설탕 조금과 함께 볶는다.(김치 없이 Krautsalat만 넣어도 됨) 여기까지만 하면 국민밥도둑 김치볶음.
2. 조금 익으면 물 600ml와 양파를 넣고 끓인다.
3. 보글보글하면 고춧가루 1스푼, 다진 마늘, 간장을 넣고 섞어 간을 본다.
4. 나머지 재료 햄/참치, 두부, 파, 고추를 넣고 뚜껑을 덮고 끓인다.
이건 나도 인터넷에 다른 사람 레시피를 보고 따라 만들었다.

ㅋㅋㅋㅋㅋ진짜 웃기네. 한 입 간을 보고 요리 하다가 급히 적은 메모글. 진짜 나는 똥손인가. 레시피 그대로 보고 했는데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뭘 더 넣어야 할 지 모르겠더라. 마지막에 도무지 모르겠어서 식초를 때려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었는데 어느정도 먹을만한 맛이 됐다.
완성이다. 휴 종이를 깔고 먹다니ㅋㅋ테이블 매트가 있는데 귀찮아서. 김치찌개에 진을 빼서 다른 반찬은 만들 수가 없었다ㅜㅜKrautsalat로 그리운 김치찌개를 드셔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었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몇 십 명 중 한 명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