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 독일 라이프/2020이방인 라이프
김새론 주연 영화 '여행자'
ujust
2020. 11. 12. 04:39

#영화 여행자
사실 full로 본 영화는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줄거리 영상을 봤는데 너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영화의 정보를 찾던 중 감독이 프랑스인이라는게 더 신기했다. 영화의 배경은 우리나라 197~80년대의 보육원 이야기인데... 말만 들어도 슬픔이 사뭇 느껴지는 스토리라서, 슬픈 영화를 싫어하는 나는 영상을 그냥 skip할까? 망설여졌다. 그런데 잠시 스쳐지나간 아역이던 김새론의 연기가 잊혀지지 않았다. 영화가 무르익을 수록 얼마나 더 잘할까? 궁금해진 마음에 계속 보게되었다.

#김새론
내가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저 어린 나이에 죽고싶다는 마음을 처절하게 표현하는 장면. 흙에 들어가 얼굴까지 직접 덮는다. 몇 초 후 기침과 함께 얼굴의 흙을 쓸어 내리고 눈을 뜨는데, 저 어린 아이가 연기 할 때 흙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영화에는 내가 요즘 눈 여겨 봤던 배우 고아성과 김새론이 나온다.(나만 이제서야 눈 여겨 보는 것 같다.)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을 봤을 때 연기 잘하는 친구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뭐 요즘 아역들 다 연기 잘하니까 하고는 말았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주연으로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데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린 아이가 연기하기에 너무 무겁지 않았을까, 후유증은 없었을까 내내 걱정이 될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앞으로도 나에게 김새론은 까방권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에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