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이방인/일상
새해 복 많 받으세요.
ujust
2021. 2. 12. 04:5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2.11. 설
새해다. 해마다 꼭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원래 카톡을 안 하셨는데 언젠가 카톡에 뜬 걸 보고 인사 드려야지, 드려야지 했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나를 기억하실까 싶기도하고. 갑자기 연락할 명분이 없어 명절에 자연스럽게 인사드려야지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 해, 한 해가 지나갔다. 늘 마음은 있지만 쑥쓰러움이 컸다.
이번 설에는 정말 연락을 드리려고 마음을 먹고 카톡을 봤다. 그런데 늘 친구 목록 사이에 스쳐 지나가던 이름이 없다. 허무하게도 막상 찾으니 없다.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의 상사님이다. 나에게 인생 첫 면접이었던 그때, 너무 살벌한 면접 분위기를 자아 내신 분. 예리한 질문으로 몰아 붙여서 무서웠는데 입사 후 가장 잘해 주신 계장님. 우리들 사이에서 츤드레라고 불리셨던 분.
늘 긴장이 역력했던 첫 직장에서 알게 모르게 늘 챙겨주시고 힘을 주신 분이다. 그리고 더 감사한 기회를 주셨지만 받지 못했다. 그 후로 죄송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드렸다. 한 번쯤 꼭 연락드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늦었다.
망설임.
문제는 망설임이다. 나를 후회로 몰아 넣는 건 미루는 습관보다 망설임과 소극적인 자세이다. 망설임은 항상 내 발목을 잡는다.
- 망설임
- 소극적인 자세
2021년에는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키워드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