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just 2018. 5. 14. 23:11

장을 보다가 살짝 울컥했다. 



가난한 유학생 나부랭이에게는 저렴하다고 소문난 독일의 장보기도 부담스럽다.

1유로면 1300원. 쨈은 1.29유로 유기농쨈은 1.99유로. 계란은2.29유로 유기농은 3.99유로. 

한국 같으면 얼마 차이 안나는데 조금 더 좋은 거 먹자하고 그냥 샀을거다. 물론 아주 조금 더 부담하면 될 일이지만 100원 200원도 아끼려고 하니 장을 보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그 순간 엄마가 생각났다. 

매일 시장에 다녀온 후엔 시금치가 한 단에 얼마다, 비싸서 먹겠냐. 상추가 이만큼에 2000원이다 이러면서 보여주셨는데... 그러면 나는 자세히 보지도 않고 '그정도면 싼거 아니야?'고 대답했다. 별로 관심도 없었다.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찾아 시장을 한 바퀴, 두 바퀴....다녔을 엄마를 생각하니 괜시리 눈물이 난다.


오늘

장보다가 엄마 생각이 났다고 카톡을 하려고 했지만... 괜히 엄마가 걱정할까봐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