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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24 유일무이 로맨스2018~2020 독일 라이프/2020이방인 라이프 2020. 4. 14. 02:55
Ostern. 10~13. April, 2020
# 부활절 연휴
독일에서 부활절이란...
긴 겨울 동안 수고했다.,, 이제 따분한 독일을 벗어나 어디든지 떠나라~! 하는 느낌의 공휴일이다. 썸머 타임이 끝난 직후에 해가 길어질 즈음 있는 공휴일. 당장 한국에 도입해야 할 공휴일. 4월 2째 주 금요일부터 그 후 월요일까지 쉴 수 있게 만들어진 공휴일. 근처 국가에 여유롭게 3박 4일이나 다녀 올 수 있는 공휴일. 정말 많은 의미가 담긴 공휴일ㅜㅜㅜ 작년 부활절엔 아마 영국,노르웨이를 갔던 것 같다.
분명 올 해 초까지만 해도 부활절에는 꼭 혼자 배낭 여행을 가야지 마음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연휴의 마지막 날. 무려 4일 동안이나 집에만 있었다. 시국이 시국 인지라. 하지만 방콕도 꿈에서만 기다려오던 장기간 휴가인데, 막상 자의가 아닌 타의라 그런지 답답하고 재미가 없다. 딱히 뭔가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밖에서 뭔가 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본 적이 없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막상 떠맡은 긴 휴식에 불편했다. 뭔가 놓친 느낌...열심히 사는 병에 걸린 것 마냥. 아 그래도 당연히 출근<100배<방콕이 좋다. 더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보면 다시 하고 싶은 게 생길 것 같은데~~오늘로서 휴가가 끝이다. 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아.
# 유일무이 로맨스
1화 보실 분:)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9731&no=1&weekday=mon
진짜 제일 심심하고 따분했던 연휴 2일차, 동생이 읽어 보라며 추천해준 웹툰. 벌써 80화까지 나간 웹툰이니 연휴 내내 보면 되겠다 했는데, 무슨 소리. 몇 시간 만에 정주행으로 다 읽었다. 탁무이씨이... 푹 빠져버렸다. 사람도 아닌 만화 캐릭터에게. 더군다나 내가 읽은 시점이 작가님이 장기 휴재에서 돌아오던 타임이였다. 진짜 난 타이밍은 참 잘 맞춘다.
평범한 여자와 톱스타의 만남. 이제는 정말 지겨운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데, 또 한 번 빠져 들었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는 대리 만족도 있지만, 또 한 번 매료된 포인트는 진짜 톱스타와 썸을 타는 평범한 여자의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독자들 중에는 작가님이 정말 톱스타와 사귄 적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을 할 정도이다. 기대감에 부풀다가도 단순한 호의인데 내가 오해하는 건가를 반복하는 전전긍긍하는 모습. 하지만 현실에선 정말 있을 수 없는 네이버 웹툰계의 최대 판타지라는 댓글이 많다. 이건 판타지지 정말.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하고, 장동건과 고소영이 결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반인에게 생길 리 없는 일.
따분한 부활절 연휴에 나를 즐겁게 해줬던 웹툰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고1 크리스마스때 부모님과 동생이 친척 집에 가고 나 혼자 집에 남겨져 다빈치코드를 밤새 읽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 처럼(mit 구구크러스트)
특히 이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현재와 과거에 교차했던 장면. 누군가 과거에 나를 응원해 줬고, 아직 까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줬는데 괜시리 내가 더 울컥했던 장면이다. 여자 주인공은 과거의 나로 돌아가 꽃다발을 받았다. 저 꽃다발을 예정대로 과거에 받았다면 어땠을까? 여자 주인공은 계속 글을 썼고, 그때부터 알고 지낸 이 둘은 지금처럼 썸을 타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참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유일 무이 정말 잘 됏음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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