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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워홀*375) 어버이날/ 내 친구의 역사적인 순간2018~2020 독일 라이프/2018~19워홀러 라이프 2019. 5. 10. 06:09
어버이날 08. Mai. 2019
독일에는 이런 날이 있을까? 독일에 오고 난 이후, 한국 통장에 돈이 없어서 한 번도 가족들의 기념일을 챙긴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어버이 날은 꼭 챙겨드리고 싶었다. 급하게 한국통장에 돈을 넣고, 동생에게 부탁해서 엄마, 아빠 각각 20만원씩 드렸다. 큰 돈은 아니지만, 지금 나에게는 큰 돈. 하지만 생각해보니 만약 내가 결혼을 하고 나면 친정 챙기랴, 시댁도 챙기랴... 지금처럼 자유롭게 해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 혼자 일 때 잘 해드려야지!
사실 엄마, 아빠에게는 지금도 내가 받는게 더 많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택배도 보내주신다고 하고. 그것만 해도 돈이 많이 드니깐. 부모님께 드리는 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엄마, 아빠는 외국에 나간 딸에게 용돈을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하셨던 것 같다. 영상 통화를 하는데 엄마, 아빠의 눈시울이 붉었다. 엄마는 아직은 이런거 안 해줘도 된다고,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해줘도 된다고 하셨다. 동생에게 전해들으니 엄마가 울었다고. 더 잘 해드리고 싶은데... 열심히 살아야겠다.
벼루고 있던 근육 영양제와 초콜렛도 잔뜩 보냈다. 생각보다 돈을 많이 썼구만. 이번 달 아껴 살아야지.
Do. 09. Mai. 2019
점심에 찾아 온 은미와 회사 앞 칸티네에 가서 먹은 슈니첼. 왠지 오늘은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싶었는데 딱 통했다. 처음에는 너무 커서 어떻게 다 먹나 했는데, 폭풍 수다와 함께 싹싹 긁어서 클리어했다.
아래는 너무나 역사적인 순간. 내 친구 민정이가 아이를 낳다니. 악마 김민정이 엄마가 되다니. 한국은 새벽일텐데 민정이가 덩그러니 사진을 올렸다. 너무나 쿨한 그녀. 그런데 이렇게 급한 와중에 우리에게 연락을 주다니 너무나 고맙다. 우리 민정이 꼭 순산하고 오길. 한국 가면 민정이부터 보러 갈 것 같다. 사실 민정이 말고 조카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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