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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기2021이방인/일상 2021. 4. 7. 06:22
2021.04.05
10대에 알았다면 좋을 것들,
20대에 알았다면 좋을 것들.
하지만 난 벌써 30대다....
독일에서는 올해 마지막 20대, 29살이다.
뭐 어떻게 살라는거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2021.04.06. 화요일
부활절 기간동안 가장 잘한 일은 낙지 젓갈 산거랑 시크릿가든 몰아보기 한거.
낙지 젓갈 어쩜 이리 맛있는지...
그리고 내 스무살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크릿가든...
잘 살아보자 생각했던 나날들이 생각나는 드라마.
2021.04.07. 수요일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 내가 좋아하는 클레어님이 나왔다.(유튜브 엄마는 의대생)
똑같은 24시간을 받아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는지에 따라 삶은 바뀌는 것 같다.
나는 24시간중
12-07시 잠
07-09시 준비, 출근
09-18시(9시간) 회사
18-24시(6시간) 퇴근, 자유시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회사, 과연 행복한가.
사실 직장과 행복이 연결될리 만무하다.
하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
2021. 04.08. 목요일
지끈거리는 손목 통증. 직장인의 고질병 손목터널증후군.
나는 어떤 계획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계획짜는 것도 좋아하고, 그 시간이 항상 재밌었는데, 지금은 선택의 폭은 너무 넓은데 막연해서 무얼 해야할 지 모르겠다. 고민의 연장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21.04.09. 금요일
오늘 퇴근하고 회사 계단을 내려오면서 '마트에 들릴까, 버거킹에 갈까' 고민을 하던 중 결론에 이르지 않자
'내가 진정으로 먹고싶은게 뭘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가 웃겼다.
음식에 진심인 나ㅋㅋㅋㅋㅋ
블로그 퍼스널 브랜딩... 유튜브도 하고싶다. :) 일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나를 브랜드화 할 수 있는거. 뭐가 있을까?
2021. 04. 10-11. 토-일요일
독일에 와서 이만큼 우울한 시기가 있었나 싶다. 독일에 와서 혼자 지내면서 알게된 점은 내가 생각보다 무덤덤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매일 날씨가 우중충하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나 독일에 오기 전엔 그렇게 고민했건만, 막상 와보니 나는 별로 날씨를 타는 사람이 아니었다. 태풍처럼 비가 오는게 아니라, 그냥 추적추적내리고, 한국처럼 찝찝하지 않아 비가 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의 우울함은 얼마전 부활절 연휴의 연장선이다. 시간이 생겼는데,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도 집에만 있어야 하니 답답함이 컷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학교 봄방학이라 불금, 불토가 있는데도 집에 있어야 한다니 엄청난 답답함. 멀리멀리 여행가고 싶다. 새로운 것도 보고 싶고, 예쁜 것도 보고싶고, 사진도 찍고싶은데 ㅠㅠ
집에 있는데 처음으로 시간이 안가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사는 한국인. 뭔가 공부할 게 없으니 막막한데, 나빼고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고, 그런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하다. 나 번아웃인가. tv만 보는 요즘이 너무 한심하다.
하루를 다 보낸 저녁,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통화를 하다가 나만의 콘텐츠를 찾았다.
열심히 살 수 있고, 나만 할 수 있는 콘텐츠!
내 콘텐츠는 '나, 자신'이다. 현실을 잘 반영한...
독일 생활 3년차, 독문과 졸업, 그런데 독일어 1도 못하는.
내가 제일 경계했던 모습이 지금 내가 되었지만, 다시 시작해보자!
b1부터 공부하는 영상 찍자!
뭔가 해야 할 게 생기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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