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10시 55분에 Bürgeramt에 테어민이 있었다. 집을 압멜둥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압멜둥은 내가 귀국하기 1주일 전에 신청이 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아직 귀국하기까지 1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었다.(31. Oktober) 하지만 보험 해지, ZDF해지를 위해서는 꼭 압멜둥 서류가 필요했다. 그래서 안 될걸 알지만 물어보기 위해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만약 안되더라도 뭔가 내가 직접 물어보고, 알아보고, 해결을 하고 싶었다.
1. 거주지 등록 해지(Wohnungsabmeldung) 예약한 시간에 Info에 갔더니 역시나 1주일 전이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알지만 보험, 핸디, ZDF 해지를 위해서는 압멜둥 서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더니 1층으로 가라고 하셨다. 1층으로 가서 대기표 순서대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갔다. 딱딱해 보이는 독일 남자분이 내 담당자였다. 그 역시 처음에는 1주일 전이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사정을 설명했더니 해주신다고 했다. 혹시나 여권, 안멜둥 서류등 온갖 서류를 다 챙겨 갔는데, 딱 여권만 필요했고, 주신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에는 아래만 기재하면 됐다.(옳게 기재했는지 불안하다.) - 현 집주소가 어디인지. - 언제까지 그 집 주소에 머무는지. - 그리고 출국해서 머무는 주소 기재.(한국 집 주소) - 내 이름/ 생년 월일/ 본적/ 국가 기재
그리고 오늘 모든게 해결된게 아니었고, 역시나 1주일 내에 편지로 받을 거라고 했다. 그냥 그때 그때 처리해주면 안되는걸까. 왜 꼭 편지로 부치는 시스템인지 신기하다. 독일은 우체부라는 직업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여튼 뿌듯했다. 그저 인터넷에서 안된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은게 아니라, 직접 부딪혀 본 내 자신이 뿌듯하다. 우선 1주일 내에 그 편지를 받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2. 휴대폰 해지. 그리고 시내에 나온 김에 Vodapfone에 가서 또 휴대폰 해지를 문의했다. 보다폰은 한국의 KT, LG처럼 휴대폰 통신사이다.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꼭 해야하는 질문들을 머리로 독작(?)을 하고 들어 갔다. - 나는 지금까지 유심 카드만 사용했고, 프리페이드로 매달 충전을 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에 귀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별도의 해지 신청이 필요한지. 직원 분은 고개를 기울여 콩알만한 내 목소리를 집중해서 들으시더니 별도의 압멜둥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래서 또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고 매장을 나왔다. 이것 또한 직접 해결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3. 앞으로 해야 할 것 - 압멜둥 서류 도착 후: 1) 보험 압멜둥 2) ZDF압맬둥 3)연금 신청 4)코메르츠방크 은행 압멜둥 - 연말정산: 올해는 10월까지로 기간이 늘어나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 N26계좌 개설: 압멜둥 전에 해야하니깐 빨리 해야겠다. - 환전: 통장 / 현금/ 보증금/ 9월 월급+ 구매비 - 선물 사기
4. 마치고 입생로랑 가서 지갑도 사고, 일식도 먹고, 오랜만에 스벅도 갔다. 역시 탕진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