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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워홀*17) 오버우어젤(Oberursel)축제 Brunnenfest2018~2020 독일 라이프/2018~19워홀러 라이프 2018. 5. 26. 07:09
오버우어젤(Oberursel)축제
Brunnenfest
오버우어젤 홈페이지.
25~28.Mai Fest가 열린다.
메인 사진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았다.
평소에 내가 빵을 사러 다니던 골목이,
마트를 갈때 지나가던 조용한 주택가가,
그리고 휑했던 도서관 앞 광장이.
축제 하루 전 날 뚝딱뚝딱하더니
이렇게 변했다.
길거리가 온통 축제의 현장이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부터 뭘 먹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역시 독일답게 소세지 위주의 간식이 많다.
커리부어스트(구운소세지에 카레가루와 소스를 뿌려주는) -대부분3유로
포메스(감자튀김) - 대부분2유로
그리고 크레페, 와인, 맥주 등등
닭꼬지가 아닌 돼지고기 꼬치!(강!!강추) - 6~7유로
사실 여기에서도 꼬치를 만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닭꼬치는 아니었지만 감동이었고, 맛이 정말.............
최고였다.
꼬치 위에 끼워준건 감자가 아니라 빵!
나만 감자인줄 알았던건가.
여튼 진짜 맛있었다. 퍽퍽한 고기가 아니라 육즙이 흘러나오는 고기.
내일도 사먹으러 갈거고
내일 모레도 갈거다.
용돈 다 털어서 저거 사먹을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고
거리 거리가 다 간이 음식점이 차려져 있다.
평소에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골목길이다.
골목 사이사이에 차려진 테이블과 의자.
요즘 해가 밤9시 부터 서서히 지는데.
날씨도 좋고 밖이지만 밝아서 너어무 좋다.
커리부어스트집. 소스는 각자 취향에 맞게 알아서.
테이블 마다 놓여 있는 여러가지 가게의 메뉴판
나는 독일에서 유명한 아펠바인(사과와인)을 시켰다.
포메스와 커리부어스트.
아펠바인.... 이제 안녕...
다시는 안 먹을 것 같다.
물론 집마다 다르겠지만,
오늘 이 아펠바인의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신이 난 친구의 발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얼굴만한 맥주 두 잔을 들고 왔다.
맥주의 나라인데, 오늘따라 맥주가 맛 없다.
그런데도 이 분위기가 좋아서 잘 넘어간다.
기껏해야 맥주 한 잔 하는 나도
술술 넘어갔당ㅎㅎㅎ
이게 뭐냐면,
맥주를 살때 잔 값을 따로 받는다.
맥주잔과 이 귀여운 표를 반납하면 미리 지불한 잔 값을 되돌려 받는다.
참 좋은 문화같다. 일회용 컴을 낭비하지 않는.
우리끼리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을때
우리를 호기심 있게 보시던 옆자리 외국인 분이
먼저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했다.
영어를 사용하던 그 분... 그분이 우리보다 더 관광객이실텐데
주민인 우리 사진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참 감사했고,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왔다.
뒤에 걷다가 찍히신 분 빼고.
독일은 이런 소규모 축제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보면서 우리 나라는 이렇게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수 없을가 싶었다.
각 고장을 대표하는 축제에도 어르신들만 가지, 젊은이들은 찾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남녀노소, 세대 불문하고 다 같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맥주와 소세지라서 그런가?
파전과 막걸리가 뭐 어때서!
사실 특산품을 내놓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모두가 모여서 즐기는 파티가 없는게 아쉽다는 말이다.
집에서 입고 있던 파자마를 입고 나오신 할아버지,
남편과 산책을 나오신 아주머니,
예쁜 두 딸을 데리고 나온 아빠.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인 것 같은 반상회 분위기.
한쪽 구석에서 락페스티벌을 즐기는 젊은 친구들.
임시로 차려진 놀이기구를 즐기는 어린아이들.
모두가 그냥 일상속에서 1년에 몇 번씩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이런 축제를 즐긴다는게 멋있었고
부러웠다.
한국에 있는 엄마 아빠도 바쁜 일상 가운데
한 번씩 이런 재미있는 현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만 오버우어젤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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