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수업이란 뭘까?2021이방인/일상 2021. 6. 26. 03:50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일까?
지금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내일 무슨 수업을 해야할 지 조금 막막해서이다. 나는 내 수업이 감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체가 감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이 너무 감동 위주인지, 혹시 수업의 학습 목표는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 적당히 섞여야 한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좋은 수업이란 뭘까? 고민스럽다. 나는 좋은 수업이란 지식 전달과 학생 각자에게 자극을 주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극은 꼭 공부 의욕을 말하는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냥 듣는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들을 수 있게 하는 것. 지금 적으면서 느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에 대해. 학생이 어떤 것을 느끼던지, 학생 스스로 한 번 쯤 생각하게 만드는 거다. 그러려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화제가 있어야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이 있어야 한다.
대학교 때 내가 빠졌었던 수업이 생각난다. 교육학 수업. 교육학 개론 수업이라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교수님은 국내 최연소 교수님이셨고, 아주 젊고 멋지셨다. 그래서 더 수업이 좋았던 걸 수도.. 하지만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스타일에 매료되었었다. 항상 수업을 시작 할 때 오늘 배우는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을 다 물으시며 칠판에 적으셨다. 그 이후에 학생들이 말한 내용을 오늘 수업 내용과 다 연결하여 수업을 진행하셨다. 그때 느꼈던 게 얼마나 그 분야에 대해 지식이 많으시고, 전문적이시면 학생들이 무작위로 말한 것들에 다 대답을 하고, 그것과 연결시켜 오늘의 학습 주제를 말씀하실까? 라는 생각이었다. 정말 대단했고, 내가 뭔가를 생각하고 빠져들어 수업한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나는 이 교수님처럼 수업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나의 전문성이 먼저 밑바탕 되어야 한다.
좋은 수업에 대한 내 기준이 생겼으니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준비해야 할 지, 운영해야 할 지 알 것 같다.
계속 해서 적어 나가겠다.
'2021이방인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푸 추천#Cafe Wilson&Oskar (0) 2021.07.11 '이별'에 대한 생각 (0) 2021.07.04 2021. 6월 독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0) 2021.06.26 어두움에는 무게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0) 2021.06.22 프푸 추천#Chicago Meatpackers Frankfurt (0) 2021.06.20